Home marathon 뒷모습이 궁금하다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6680
    정하상성당

      # “뒷모습이란, 자신은 의식할 수 없기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마련이거든.
      얼굴로나 말로는 속일 수 있어도
      뒷모습은 속일수가 없다.”
      일본의 서예가이자 시인인 아이다 미쓰오가
      노 스승에게서 들어 마음에 새긴 말이다.

      #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는
      일단 연주에 임하면 청중을 향해
      항상 뒷모습을 보인다. -중략-

      얼굴 표정조차 볼 수 없어 무미 건조해 보이는
      지휘자의 뒷모습에서
      우리는 때로 적쟎은 감동을 받는다.
      그의 뒷 모습은 그만의 예술적 고뇌,
      삶에 대한 겸허함, 소리에 대한 집중력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그의 뒷모습은 진정한 최고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웅변해 준다.
      뒷 모습이야말로
      진짜 그사람의 모습인 것이다.

      뒷 모습은 속일 수 없다.
      치장하고 덧칠하는 앞모습과 달리
      뒷모습은 정직하다.

      # 12월이다.

      년말이 되면 의례 한번쯤 자신을 볼아본다.
      거울 앞에 서면 앞모습만 보인다.
      나의 뒷모습은 여간해서 내 스스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봐야 한다.
      그럴듯해 보이는 앞모습만이 아니라
      미쳐 눈 주지 못했던 뒷모습을 살피자.

      격동의 2010년도 한달이 채 안 남았다.
      송년모임이다, 망년회다 흥청거리다
      세월 다 보내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적어도,
      자신의 뒷모습이 추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옮겨와서 발췌요약한 글-
       Daniel Kwak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