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9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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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미카 5,1-4 마태 1,1-16.18-23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이 되자.

      짧은 순간이나마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약자가 되고 자신이 주도권을 갖게 된다는 생각으로 빠져드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마약이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를 범할 수 있으니 그것은 그 자신이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이다. ‘이처럼 어리석은 일을 누가 하겠는가?’라고 말하겠지만 내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옛 말에는 많은 진리가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작은 주머니 속에 큰 것들이 온다.’ 베들레헴은 가장 작은 도시로 여겨졌다. 그러나 거기서 이스라엘의 위대한 임금이 나온다. 이름하야 다윗 임금, 그리고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 장소가 된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는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그녀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을 것이다. 나자렛이라는 동네 역시 영원히 잊혀진 작은 마을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놀라운가! 한 여인의 ‘네’라는 응답으로 세상이 기다리던 응답을 얻게 되었으니. 오늘 기억하는 마리아의 탄생 축일을 보내면서 기대하지 않은 것들 속에서 기대하는 것을 배우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신앙 안에서 받아들이는 것을 배운다. 마리아가 하느님께 ‘예’라는 응답을 드렸기에 임마누엘을 우리가 누리게 되었다. 우리가 작은 마을에서 왔든지 거대 도시에서 왔든지, 가난하고 비천한 신분에 있든지, 힘있는 가족 배경에 있든지 구원 안에서는 평등하게 놓이게 된다. 우리는 하느님의 변함없는 구원 계획안에서 독창적인 역할들을 하기 위해서 불린 존재들이다. 마리아처럼 우리도 믿을 수 없는 것을 믿도록 불림 받은 것이다. 그 결과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행동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놀랍고 위대한 일들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우리의 작은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놀라운 일들일까? 어린 아이들을 포옹해주면서 시작되는 일이 아닐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방문하거나 도와주는 손길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동료에게 친절을 베푸는 행위가 아닐까? 내가 행하는 모든 일들 속에 하느님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는 것을 왜 기억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일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당신의 선물을 나눠주실 목적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계심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은 매 순간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는 주님의 축복의 초대에 응답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정당성이나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한 족보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생활 속에서 신비로운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그리고 그것은 맹목적인 신앙이 아니며, 목적 없는 신앙이 아니다. 우리는 구원이라는 선물을 향해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나서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모습은 마리아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증거 되었기에 오늘 마리아의 탄생 축일은 우리의 거듭남을 위해 준비된 잔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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