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대림 제4주간 화요일(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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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아가 2,8-14 루카 1,39-45

       

      우리의 기쁨과 소망이 이루어지를 바라시는 하느님 사랑의 기쁨

       

      대림환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성경의 도전들을 듣게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길과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도전이다. 그런데 이 도전은 대림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매 순간 듣고, 바라보며, 찾는 하느님의 아들을 고대하는 삶으로의 초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곧 다가올 성탄을 준비하는 각자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내어드렸는가? 주님의 뜻에 따라 모든 것에 순명하듯이 서로에게 ‘긍정의 대답’을 하였는가? 우리는 처음에는 실패한 경우들이 많았겠지만 이제는 더욱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주님의 가르침에 순응하려고 나아가고 있을 때가 되었다.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의 문안을 받은 엘리사벳의 인사를 기억해야 한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복된 여인으로 등장하게 되는 마리아의 모습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시고자하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겸손이라는 말은 땅 혹은 흙에서 기원한다.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높이 평가해주며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체험하게 되는 어려운 덕이다. 그런데 이것은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경쟁 사회에서는 쉽게 적용하기 힘들다. 살아남아야 한다고 종요되는 세상 속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레드 오션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블루 오션은 그저 그림에 불과할 뿐이다. 예수님의 편에 서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확신을 잃거나 서로 다투면서 살아가는 세상에 오늘 큰 외침이 들려온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만약 우리가 오단 묵주의 숫자만큼 일어서서 각자의 처지에 놓인 성호경, 신앙고백,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각각의 신비 등을 바친다면 살아있는 묵주기도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까? 태중에 뛰놀던 세례자 요한의 모습처럼 기쁨으로 묵주의 신비를 묵상한다면 어떨까? 매일 습관처럼 바쳐지는 기도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희망의 기도가 되지 않을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참의 기도를 통하여 체험되는 모습이 아마 오늘의 복음이 아닐까?

      우리가 바치는 매일의 기도와 성사를 통하여, 그리고 최소한 매 주일 미사를 통하여 건강하고 균형 잡힌 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충만한 평화와 기쁨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주님께 대한 긍정적이며 헌신적인 삶을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더욱 간절한 기쁨을 준비하며 살아가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우리의 행복으로 더욱 기뻐하시는 아버지 하느님을 그려보자. 그렇다면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구세주로 보내주신 분의 뜻을 받아들이고 고백하며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시는 아버지의 기쁨은 얼마나 클 것인가? 물론 우리의 모습이 그분에게 충분한 기쁨은 될 수 없다하더라도 우리의 구원과 행복을 바라시는 아버지의 기쁨을 그리며 살아가는 오늘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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