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대림 제4주간 목요일(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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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말라키 3,1-4.23-24 루카 1,57-66

       

      우리를 새롭게 하시기 위해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회개

       

      우리는 흔히 한 번의 실수를 통하여 놀라운 학습과 경험을 갖게 된다. 물론 그것은 가벼운 것에서부터 위급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다. 그런데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경우에 놓이게 되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알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오늘 즈카리야에게 일어난 일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천사의 말에 의심을 품어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던 그가 자식의 탄생으로 인하여 새로운 이름인 요한을 붙여주자 그는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번의 경험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려준 것이다. 그 이름은 천사 가브리엘이 전해준 이름이었고,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과거의 전통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준비를 하게 된 것이다. 물론 과거가 무조건 잘못되었거나 고쳐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께서 준비하시는 뜻에 동참한다는 것은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한 삶의 터전을 옮겨가는 것과 비슷하다.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는 삶을 말하는 것이다. 이로써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도 과거의 실수에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숙고하게 되었다. 그러기에 우리의 구세주께서 확신을 갖고 살아간다면 보다 낳은 기회를 주시려는 것에 동참하게 될 것임도 분명한 교훈이 된다.

      주님의 손길이 우리에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 우리의 모습은 상당한 변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생각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승복하며 주님의 뜻에 자신을 내어 맡기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회개의 참 된 모습이 된다.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예언된 엘리야 예언자를 기다리든,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다리든, 예수님의 공생활이 시작되기 전의 세례자 요한을 체험했든, 우리에게 주어지는 소식은 우리를 새롭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뜻과 그 속에서 준비해야 하는 회개의 삶이다. 여기서 회개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를 잠시 묵상해 본다. 판공성사는 정상적인 신앙생활, 곧 꾸준한 미사와 성사 생활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신자라면 최소한 그 자격을 입증하는 모습으로 일 년에 한 번은 성사를 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표시한 것이다. 그렇다면 죄의 용서를 위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준비와 새롭게 태어남을 위한 것임을 깊이 느껴야 한다. 따라서 어느 날 한 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준비된 회개를 실천함으로써 우리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주님을 모시는 것이 정상적이고 참 된 고해성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성탄과 부활에 앞서 이루어지는 판공에 열중할 것이 아니라 매 순간 기회가 될 때마다 주님 앞에 나아와 화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를 새롭게 하시로 오시는 주님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곧 다가오는 성탄의 축제에 합당한 자세를 미리 갖췄기를 바라면서 기쁨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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