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대림 제3주간 금요일(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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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창세 49,1-2.8-10 마태 1,1-17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서 시작하시고 계속하시는 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라는 글을 통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모습을 기억하게 된다. 그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역사를 알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 뿐이다. 그렇다면 나의 역사는 어떠한가? 그리고 나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

      구약의 전통에 사로잡혀 있던 유다인들은 종말에 엘리야가 재림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모든 잘못과 불의를 정리하고 바로잡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이렇게 엘리야에게 집중되어 있던 그들은 세례자 요한이나 예수님까지도 거절하면서 죽이기까지 하였다. 스스로구원의 문을 닫아걸고 주님을 선포하는 어리석음을 살아갔던 것이다.

      오늘 우리가 듣게 되는 예수님의 족보를 통해서 확인하게 되는 것은 부끄러움과 죄와 얼룩으로 덧칠된 혈통 속에서도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다이즘에서 시작하여 오늘날 우리의 신앙의 기초가 되는 자국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야곱은 그의 12 아들을 불러 놓고 유언의 마지막 증언을 하게 된다. 유다에게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 나타나는데, 곧 메시아가 유다 지파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다윗 왕을 거쳐 예수님까지의 족보는 메시아에 대한 예언의 충만함을 유지하고 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시는 메시아는 하느님의 계획과 큰 은총의 선물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순수한 선물이라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크리스마스의 축제를 경축하는 모습에서 나타나듯이 감사의 삶으로 드러나게 된다. 성탄 축제 때 우리는 말씀이 사람이 되신 것을 경축하게 된다. 그것은 구원의 역사 안에서 마지막 장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우리 안에서 지속적으로 현재화 되어가고 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되신 사건이 실재로 실현되었고, 그분께서 친히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한 하느님의 나라다. 비록 우리가 신앙 안에서 하느님의 왕국을 차지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우리의 기쁜 소식의 근원인 하느님의 나라에 대한 복음을 세상에 제대로 전하는 것이다. 그로써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과 선하심 안에서 신앙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시작하신 하느님의 은총이며 계속 진행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복음의 삶에서 시작하여 구원의 여정을 걷고 있는 주님의 자녀라는 것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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