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대림 제2주일(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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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11,1-10 로마 15,4-9 마태 3,1-12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쇼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오늘의 메인을 보여주기에 앞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흥을 돋울 수 있는 사람들로 순서를 꾸민다. 그것은 무대의 중심으로 사람들을 이끌기 위한 배려다. 그렇다고 이런 몰이꾼의 자격이 떨어진다거나 모자란 것은 아니다. 그들의 역할에 따라서 마지막 무대는 준비되기 때문이다.

      말씀을 듣는다고 말할 때에는 그 말씀대로 살아가겠다는 고백이 된다. 우리가 기다리는 시간속의 약속처럼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을 우리의 삶 속에서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명찰로 주어지는 이름이 아니다. 우리의 일생을 두고 이루어지는 계약이다.

      성 요한 크리스스토모는 하느님 말씀을 읽지 않는 사람을 ‘사탄의 자식’이라고 표현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멀리하는 것은 하느님을 멀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형제 여러분,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라고 말함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어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은총을 주시는 분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가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미 도둑놈이요, 독사의 자식이며, 살인자요, 간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모두 양심에 손을 얹고 하느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는 것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 우리는 말씀으로 살고, 말씀을 먹어야 한다. 깨끗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 구체적인 생활의 에너지와 힘을 얻기 위해서 매일 우리에게 주어지는 참된 양식을 먹어야 한다.

      이것은 머리로 알아듣는 것이 아니다.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나타난다. 오시기로 약속 된 주님께 간절하게 매달리며 회개하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그가 왕궁이나 학교에서 가르친 것이 아님에도 그에게 많은 사람들 심지어 종교 지도자들까지 다가갔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이다.

      나자렛의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예언자로서가 아니라 광야로 보내졌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럼에도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로써의 신원을 간직하시게 된다. 또한 그분께서도 외치시는 것은 우리의 회개와 준비였는데, 세례자 요한의 준비와 차이가 있다. 세례자 요한은 심판하러 오시는 주님을 준비하게 했다면, 예수님께서는 구원과 용서와 화해의 하느님의 심판을 이야기하신다. 그리고 그분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그분의 공생활을 통하여 보여주신다.

      이미 구원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것은 심판의 언어로 나타난다. 도끼가 인간의 죄의 뿌리에 닿았으니 그 나무는 곧 죽게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호흡을 주님의 성령과 일치시켜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새로운 심장을 갖출 수 있도록 오늘을 살아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의 열매를 통하여 회개의 삶을 준비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기쁨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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