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대림 제2주일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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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바룩 5,1-9 필립 1,4-6.8-11 루카 3,1-6

       

      주님의 구원에 나아가는 모습

       

      어린 시절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할 때, 수영장의 깊은 곳에 빠지게 되었다. 물론 누군가의 장난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는데, 그 순간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물 위로 나와 숨을 쉬며 누군가 건져 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그 순간 누군가의 도움으로 물에서 건져졌다. 아마도 보통 부모가 곁에 있었다면 제일 먼저 달려갔을 것이다. 이런 경험들을 통하여 나를 구원해주는 손길과 내가 달려가는 곳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해보면서 나의 짧았던 단편의 기억은 도움을 주었다. 대림 시기 곧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가던 길을 멈추고 나의 세례때의 결심을 숙고해보는 것이다.

       

      바룩서를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의지가 영광으로 드러나게 됨을 보여준다. 이전의 말씀을 들었을 때와 달리 바빌론 유배 생활을 하게 된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희망의 빛이다. 더 이상 슬퍼하며 울며 애통해하지 않으며 우리 안에서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될 것임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주님의 인도로 이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모든 민족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을 알려주는 빛이 내려왔다. 세례자 요한의 입을 통하여 그리고 그의 세례를 통하여 요르단 강을 끼고 회개의 준비가 이루어졌다.

      이와 더불어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날에 초점을 맞추어 주님의 영광의 날을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영광이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들 안에 이루시려고 했던 선한 의지를 완성하신다는 것이다. 그것을 바오로는 필립비 공동체의 사랑의 성장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힘주어 말한다.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더 풍부해져” 순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그리스도를 맞이하기를 바란다는 기도였다. 그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작은 것의 실천’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하루 생활을 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많은 경우의 선택에 깨어 있다는 것이다. 사랑은 그래서 쉼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작지만 구석구석을 비추는 배려와 살핌의 모습이 사랑이다.

       

      주님께서 오시는 것을 준비하면서 또 하나의 촛불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하느님의 은총에 나의 모든 것 – 나쁜 것과 좋은 것 – 을 열어 놓아야 함을 느끼게 된다. 나는 구원의 빛을 통하여 세례를 받았으며, 아버지 하느님께 나아가게 되었던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로써 주님의 구원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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