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대림 제2주간 월요일(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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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35,1-10 루카 5,17-26

       

      주님께서 마련하신 길

       

      내가 다니는 길을 생각해본다. 모두가 포장이 된 그리고 네비게이션을 통하여 빠른 길과 편한 길을 찾아주는 길들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해서든 지름길을 찾으려고 하고, 때로는 특별히 선호하는 길이 있기도 하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길로 오실지 그것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마련하시는 길을 듣게 된다.

      불모지와 같았던, 사막과 같았던, 버려진 땅, 곧 유배 생황에서 돌아오는 예언의 말씀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귀향길에 큰 길이 생겨 ‘거룩한 길’이라 불리리니, 부정한 자는 그곳을 지나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분께서 친히 앞장서 가시니 누구도 길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신다. 위험한 것들은 볼 수도 없거니와 구원받은 이들만 그곳을 걸어가고, 주님께서 해방시키신 이들만 그리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결국 그들은 천상 예루살렘으로 인도될 것이니 끝없는 즐거움이 그들의 머리 위에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그들과 함께하여,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신다.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마련하신 길이라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하고 나만의 길을 걸어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오늘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지붕을 벗겨내서 내린 믿음을 보시고 죄의 용서와 치유를 해주신다.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루어진 일이다. 일에는 순서라는 것이 있는데, 그 당시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중풍병자와 그의 친구들의 믿음은 서로에 대한 사랑에 바탕을 둔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 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예언이라고 해도 없어질 것이고, 언어라고 해도 그치고 말 것입니다. 자식이라고 해도 사라질 것입니다. 이제 믿음, 희망, 사랑, 이 세 가지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은 사랑으로 이루어지게 하십시오.”(1코린 13,8-14.1 참조) 라고 말하고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인간의 지식과 가치관으로는 찾을 수 없는 길을 사랑의 힘으로 발견하고 이끌어 주신다는 것이 주님께서 마련하신 길임을 오늘 새롭게 되새겨 본다. 하느님의 선물을 가득 한고 기쁨으로 돌아간 병자와 그의 친구들을 그려본다. 그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그들은 진정 사라지지 않은 사랑의 하느님을 체험하였기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였기 때문이다.

      주님과 함께 있으면서 가르침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간간히 주님의 힘으로 치유하시는 예수님을 보았지만 오늘 등장한 중풍병자와 친구들은 매일 주님의 힘을 체험하는 사람들임을 깨닫고, 나도 오늘 주님께서 마련하신 길을 걸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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