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48, 17-19 마태 11,16-19
마음 고쳐먹기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난다”(마태 11,19)라고 복음서에서는 말하고 있다. 사실 내가 살아가면서 느껴지는 것은 고집이라는 것과 주관의 혼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내가 어떤 충고를 바라면서도 나의 뜻을 바꾸지 않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복음에서 나타나듯이 장터에서 노는 어린이들처럼 자신의 것만 고집하는 것을 새롭게 받아들여 본다. 서로가 서로를 초대하지만 거절하면서 자신의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서로를 비난한다. 이것은 우리가 주님께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있으나 진정으로 주님의 뜻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계획을 포기하거나 주님의 편에서 서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과 견주어 볼 수 있다.
끊임없이 우리를 이끄시기 위하여 부르시는 주님의 소리를 우리가 들어야 함을 강력하게 되새겨 본다. 이것을 위해서 나는 우리의 길에서 주님을 찾도록 노력하고 주님의 마음과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생활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주님의 초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살아갈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을 고쳐먹어야 한다.
예언자들은 사람들이 듣기 원하는 소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이었다.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으로 축약되는 하느님 나라의 선포자로서의 삶과 그것을 거부하는 세상의 논리를 바라보면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남을 알게 된다. 그러나 시편 1장에서 이야기하듯이 지혜롭고 의로운 이들의 길과 어리석고 악한 자들의 길의 대조를 생각해보면서, 지혜로운 스승뿐만 아니라 지혜 자체의 육화로 오신 예수님의 길을 택하여 나아가야 함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언자의 뜻이 오늘날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예수님의 지혜의 길을 오늘의 내가 살아가야 하는지를 자리 잡는 하루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