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대림 제2주간 금요일(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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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48,17-19 마태 11,16-19

       

      말과 행동으로 주님의 약속을 실천하자

       

      서양 속담에 ‘법과 소시지는 만드는 과정을 보지 않는 쪽이 낫다’는 말이 있다. 외교도 ‘커튼 뒤는 들여다보지 말라’고 했다. 사실 우리가 그 내용을 알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씁쓸한 이야기들이다. 불신으로, 냉대로, 경멸과 깎아내림으로 이루어진 세상의 흐름에서 익숙해진 사고방식들이다.

      성경과 주석서 그리고 많은 참고 자료들을 놓고 연구를 하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내 생활이 그 자리에서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사람들은 용기 있게 삶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책상에서 연구하는 것이 잘못 되었거나 부족하다는 말은 아니다. 연구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연구하고, 실천하는 사람의 밑거름이 되어주며, 실천하는 사람들은 연구자들에게 진리의 가치를 심어주자는 것뿐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 가장 길고 먼 여행이라고 했듯이, 생각에서 손끝까지의 여행을 실천해보자는 것이다.

      오늘 이사야 예언서를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좋은 것을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당신의 계명을 들었더라면… 이라고 말씀하신다. 성경과 성전을 통하여 우리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르침을 주시는 하느님의 계명을 바라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 구체적으로 그리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은 무엇인가? 우리가 이미 배운 것들보다 더 필요한 가르침은 무엇인가? 알고자하는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가르침은 무엇인가? 이런 대의명분과도 같은 거창한 욕망이 우리로부터 하느님의 가르침을 가로막거나 멀리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충분하게 하느님의 계명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실천하기만 하면 되는 그분의 자녀들이다. 아버지의 계명을 통과의례처럼 지키고 수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버지의 모습을 증거하고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주어진 지상에서의 하느님 나라 완성이다. 겉과 속이 한결같고 자기편과 남의 편의 구별로 싸우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하느님 사람과 이웃 사랑이라는 표현이 하나의 표어가 아니라 삶의 양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이미 듣고 알고 있는 주님의 계명을 말초신경계까지 전달하는 훈련을 시작하자! 우리가 이룬 일을 보고 지혜를 알고, 사랑을 알고, 주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도록 이곳에서 주님의 계명을 실천하는 오늘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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