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대림 제1주간 수요일(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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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25,6-10 마태 15,29-37

       

      주님의 산에서

       

      우리는 벌써부터 축제의 분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여러 제한들이 있더라도, 세상에서의 큰 축제 분위기로 포장된 축제가 아닌 진정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오늘의 말씀에서 잔치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준비된 푸짐한 잔치 상을 넘어 우리에게 죽음을 이기게 도와주시며, 모든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주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것으로 초대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도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는데 그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배불리 먹을 빵을 나눠주신다.

      여기서 생각해볼 것은 예수님께서 이미 공생활 전에 40일을 굶으셨다는 것이다.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굶주림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의 것에서 채워지는 인스턴트 같은 음식이 아닌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는 주님의 제자 됨이다.

      오늘도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나눠주시어 우리가 굶주리지 않고 쓰러지지 않도록 다가오시는 분을 만나게 된다. 영혼의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 매일 주님께 나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대림시기를 지내고 있다.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아기 예수님에 멈추지 않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다시 오시기로 약속되신 분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선적으로 구약의 예언인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다시 기다리는 것이다.

      요즘 구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 가난을 체험해본 사람이 그들에 대해서 더욱 깊은 배려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성찰해 본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라는 말씀과 더불어 계산하기에 분주한 제자들의 모습을 통하여 나 자신의 처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누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시는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야 할 때가 다가왔다.

      우리 주변에도 끊임없이 사회 복지 및 구호 단체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돕는 손길들을 마주할 수 있다. 그들은 많은 것을 갖고 있기에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눔으로써 풍성해진다는 것을 맛본 사람들이다. 주님의 잔치에 초대받은 기쁨과 행복을 맛보기 위해 오늘 우리의 나눔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복음을 제대로 간직하고, 그 가르침대로 사랑을 나누고, 희망과 믿음을 나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어떤 기적이 우리에게 다가왔는지 바라보면서, 거래가 아닌 순수한 나눔과 사랑으로 주님의 산으로 올라갈 힘을 되찾도록 하자. 모두가 배불리 먹고 흡족해진 기쁨의 잔치를 오늘 재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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