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대림 제1주간 목요일(12월 2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359
    정하상성당

      이사 26,1-6 마태 7,21.24-27

       

      하느님과의 관계를 깨닫는 약함을 드러내기

       

      이미 크리스마스가 시작된 기분이 든다. 왜냐하면 라디오에서든, 쇼 윈도우에서도, 집집마다의 장식에서든 성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대림 1주간은 다시 오시기로 되어 있는 주님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분을 그 때 마주 뵙기를 바라는 시간이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뭐라고 말하겠는가? ‘너 자신이 선택한 일이 아닌 것에 대하여 단순하게 하느님의 뜻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니?’ 이 질문 자체는 하느님의 뜻이지 나의 결정은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에 큰 위험이 생겼을 때, 그것을 하느님의 뜻이냐고 묻는다면,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쁜 것을 아버지의 뜻으로 돌려놓는 습관적 아담의 증후군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거나 혹은 자신의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주님께 의탁하며 받아들이고 기쁨을 희망을 사랑을 살아간다면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자기 앞가림을 하기에도 바쁜 시간에, 일상의 풍랑 속에서 힘겹게 지내온 시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려운 순간에 예수님께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내 모습 안에 머물러 있기에 진정으로 주님의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여럿의 나눔과 협력으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함이다. 또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나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되기 위함이다. 여기에 주님께 대한 진정한 의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면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주님께 나의 약함을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진정 이런 어려운 경우에 처하게 되거나 자신의 무능력함을 체험하게 될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조차도 모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그 순간에 대한 준비가 안 된 것일 뿐이다. 진정 우리는 매 순간 주님께 의탁하면서 청하는 것이 나의 무능력과 약함에 대한 호소라는 것을 안다면 어떤 순간에서도 주님을 찾게 될 것이다. 빈말로 주님을 찾지 말고, 기도 속에서 그리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살아있는 믿음으로 주님을 찾으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자리한 분열과 불신 그리고 시기와 질투다. 오히려 우리의 약함을 고백하면서 주님과의 진정한 친교와 이웃과의 화해를 살아갈 수 있는 기다림과 준비의 시간을 살아야 한다.

      자신의 기초위에, 곧 모래 위에 집을 짓지 말고, 하느님 안에서 믿음의 기초로, 반석위에 집을 지으라는 희망의 기다림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정의와 신앙 안에서 이루어지는 참된 사랑의 실천은 참된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 신의를 지키는 사람의 모습은 어떤 특별한 날에 드러나게 되는 우리의 일상의 모습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