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ChongHaSang marathon 달리면 인생이 즐거워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6668
    정하상성당

      올해도 연초부터 달리기를 해야 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집앞 공원에도 학교운동장에도 뒷산에도 거리에도 달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달리기가 살빼기에 가장 좋은 유산소 운동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그런데 달리기에 빠진 사람들은 달리기가 비단 다이어트에만 좋은 운동은 아니라고 말한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인생 자체가 바뀌어버렸다고 한다. 인생이 더욱 아름다워지고 윤택해졌다고 자랑한다.

      요쉬카 피셔 독일외무장관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는 지난 1996년 여름 몸무게가 112kg에 달할 정도로 맘껏 먹고 마시는 무절제한 생활을 해오다 아내에게 이혼을 당한다. 쉰살의 문턱에서 그는 지금까지처럼 `되는대로 살든가 아니면 완벽한 변화를 시도하든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한다. 그때 그는 운동화를 신고 새벽의 여명속으로 뛰어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1년여를 쉬지 않고 매일 조금씩 달린 끝에 그는 35kg의 살을 뺐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22살 연하의 신부와 결혼도 하고 정계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등 `인생개혁”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나는 달린다”에서 달리기를 이렇게 정의했다.

      “달리기는 정신과 육체를 순수하게 가다듬는 일종의 자아여행,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완전한 개혁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단조로운 발걸음 속에서 자신의 육체에 대해 느끼고, 자연과 교감하고, 고통의 단계 이후에 머리속이 깨끗하게 비는 것을 체험하며 명상의 단계에 이릅니다”

      임백호(55·광주·건축업)씨도 달리기에 빠지면서 사업도 인생도 화려해졌다고 한다. 광주마라톤클럽 회장을 오랜동안 맡아온 그는 지난 1995년 3월 제36회 광일단축마라톤에 참가하면서 달리기의 매력을 알게됐다. 어느 날 달리면서 쾌감이 오는 `러너스 하이”를 경험한 이후부터 그는 하루도 멈출수 없었고, 지난해 춘천마라톤에서는 2시간 40분대에 풀코스를 완주해 50대에 Sub-3(2시간대)에 진입한 국내인사 2명중 1명이 됐다. 그의 신체 나이는 30대. 지난 1일 새벽 무등파크호텔에서 무등산 토끼등을 오가는 36km구간의 광주마라톤클럽 일요 훈련에서도 그는 30대 젊은이들을 시종일관 앞에서 리드했다. “마라톤을 하면서부터 병원도 안가보고 사업도 더 잘됐니다. 젊은이들과 어울려서 좋구요.” 무등산 잣고개를 단숨에 뛰어오르는 그의 얼굴이 해처럼 맑아보였다.

      박영자(41·주부·광주)씨는 한때 각기병으로 걷지도 못했다. 시내 한번 나들이에 파김치가 돼 돌아오기 일쑤였고, 몸이 아프다보니 주변에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잦았다고 한다. 그러던 그녀는 지난 99년 주변의 권유로 운동화 끈을 졸라맸고, 동호인들과 함께 뛰기 시작했다. 5년여의 노력 끝에 그녀는 지난해 4월 전주-군산 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함께 뛴 남편 정종철(44·회사원)씨가 너무 기뻐서 그녀를 번쩍 안아줬다. 달리기를 하면서 건강도 되찾고 금슬이 더욱 좋아진 경우다.

      임우진(51·공무원)씨는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인생이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광주시 기획관리실장이던 지난 2002년 광주시청마라톤클럽 창립을 주도하면서 달리기를 시작한 그는 지방자치국제화재단 총괄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요즘에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아침에 5-10km를 뛰고 나면 하루가 즐겁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닥쳐도 투지가 생깁니다. 주변 공직자들도 제가 예전보다 훨씬 밝아졌다고들 합니다”

      그는 골프, 테니스, 수영 등 많은 스포츠를 해봤으나, 달리기만큼 심신수련에 좋은 운동은 없다고 말했다.

      /글=김주정기자jjnews@kwangju.co.kr
      /사진=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광주일보]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