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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노화는 발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의 신체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서서히 쇠약해지기 시작한다. “40세가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링컨의 말도 있듯이, 그 얼굴에는 자신의 건강 지수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노화를 방지하는 위해서는 우선 ‘기(氣)를 젊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노화는 발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있듯이 근육의 쇠퇴는 우선 하체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하체의 쇠퇴는 요통을 야기시켜 움직이기가 어려워진다. 이것이 심해지면 근육이나 뼈는 점점 약해져 간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리 보전하여 눕게 되는 것이다.

      몸의 근육은 나이를 먹으면서 쇠퇴할 수밖에 없지만 운동을 하면 그 쇠퇴의 속도가 늦춰진다. 또 연령에 비해 젊은 근육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걷기와 달리기는 노화를 방지하며 젊은 근육을 유지하는 데 최적의 운동이다.

      근육이나 뼈는 계속해서 적정한 자극을 주지 않으면 급속히 쇠퇴한다. 달리기가 하체의 쇠퇴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것은 신체의 리드미컬한 상하 운동에 의한 것이다. 달리기는 힘든 운동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으나 스피드를 적절히 조절하면 노화를 방지하고 여러 질병이나 부상을 예방해 준다.

      몇 해 전 미국의 한 마라톤대회에서는 88세의 할머니가 풀코스에 도전, 7시간 만에 완주에 성공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86세의 노인이 목표했던 완주에 성공하여 옆에서 지켜보던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눈물과 탄성을 자아내게 했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마라톤은 이제 젊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평생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

      풀코스를 뛴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달리는 사람 중에서 처음부터 풀코스에 도전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걷기와 조깅을 거쳐 달리기 시작하여 5km 건강 마라톤과 10km 단축 마라톤, 21.0975km 하프 마라톤에 이어 최종적으로 풀코스 마라톤까지 도달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1년 이상 걸렸을 것이다.

      마라톤은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 언젠가 한 기고에서 “청년은 선택, 장년은 필수”라고 쓴 글이 기억나는데, 달리기의 모든 것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우선 자신을 프로페셔널로 착각하지 말고, 등수나 기록에 대한 욕심을 버린 뒤 말 그대로 건강 달리기를 해야 한다.

      윤여춘
      1994∼1995년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 2002년부터 MBC ES PN에서 ‘윤여춘의 마라톤 교실’ 진행. 현재 순천대학교 겸임교수, MBC 마라톤 해설위원, (주)리더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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