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4월 25일)

  • This topic has 0 replies, 1 voice, and was last updated 14 years ago by 정하상성당.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164
    정하상성당

      사도 13,14.43-52 묵시 7,9.14-17 요한 10,27-30

      착한 목자 예수님과 우리

      음반 상업 광고 중에서 축음기 옆에 앉아 있는 개의 그림이 그려진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19세기 영국의 화가 프란치스 바루드(Francis Barraud)가 자신의 축음기에 애완개가 머리를 넣고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 그림이 주는 느낌은 참으로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다. 듣고 있음과 기다리고 있음, 그리고 곁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사랑의 감정이 담겨진 로고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그 그림의 제목을 ‘그의 주인의 목소리’라고 정하게 되었음을 되새겨본다.

      서로 알고 지낸다는 것과 대화가 된다는 것 그리고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과 아들이 보여주신 궁극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하여 더욱 깊은 일치가 이루어진다는 것과 생명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도와주는 주일이 오늘이다.

      오늘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 곧 우리의 주님의 목소리를 말씀과 성사들을 통하여 듣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푸른 목장에로 인도하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목자의모습을 통하여 그 모습을 보여주신다. 그래서 복음서에서 나타나는 목자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은 지금의 나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 표현은 문화적 차이가 있거나 지역과 거리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가장 사랑스러운 장면으로 느껴지게 된다. 그래서 시편 23편에서는 ‘주님은 나의 목자’라고 노래하고 있는가보다. 사실 예수님 시대에 이런 목자의 모습은 평범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바위들로 가득한 유다의 언덕에서 많은 위험으로부터 양의 무리를 지켜야 하는 목자의 모습은 중요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양들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면 목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했다.(지금은 양몰이 개를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의 우리 신앙 공동체의 모습도 이와 비슷하다. 신뢰를 갖고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따라가야 하는 공동체인 것이다. 올바른 길과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순례하는 공동체인 것이다. 이 모습을 묵시록의 모습을 통하여 목자를 향한 천상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 목소리로 여러 민족들이 하느님을 찬양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나누게 되는 영원한 생명의 삶이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따름으로 영광의 관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주님을 따르는 양의 숫자에 동참하도록 합시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목자이시기 때문이다.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