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무 7,1-5,8-12.14.16 루카 1,67-79
약속에 대한 희망
두 명의 모습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에 따른 희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게 된다. 다윗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생각하며 하느님의 성전을 왕궁처럼 만들고 싶었으나 나탄을 통한 하느님의 신탁을 듣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준비를 하게 된다. 다윗 자신도 주님의 선택을 받았으며, 지금까지의 모든 통치가 주님의 힘이었음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뜻을 넘어선 주님의 희망의 신탁에 의지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기원전 6세기 초에 다윗의 집안은 분열되고 바빌론에 의하여 파괴된다. 그럼에도 하느님의 약속을 믿으며 살아간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즈가리야의 노래를 까지 이르는 희망의 믿음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즈가리야를 통한 예언의 노래는 빛으로서 오시는 주님의 모습을 말하면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실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느님의 자비와 신실한 계약을 바라보는 기도로 힘을 되찾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둘 다 자신의 처지에서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 속에서 이루어지는 예언을 듣고 선포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통하여 약속에 대한 희망을 조금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된다. 지금껏 나에게 이루진 일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희망의 신탁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다윗과 즈가리야는 준비하는 삶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즈가리야의 노래를 통하여 아브라함에게서부터 내려진 축복이 완성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이 모든 노래는 오시는 예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두려움 없이 주님 앞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일련의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의 약속은 구체적인 인물 다윗을 통하여 또 다시 확실한 징표가 되었음을 바라보게 한다. 축복의 상황이 다윗을 통한 하느님의 계약에서 구체화 되는 것이다. 아울러 즈가리야의 노래를 통하여 예수님의 위대하심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오시는 축복의 결정체를 노래하는 것이다. 또한 그의 아들 요한은 구원의 역사 속에서 준비하는 자로 자리매겨진다. 이런 자리매김이 희망에 대한 약속이었음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는가?
이제 나의 삶을 준비하시는 주님의 손길과 더불어 나에게 다가올 빛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는 순간이다. 아브라함과 다윗을 통하여 전해진 축복의 소식이 나에게서 또 다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순간이다. 나에게 다가오시는 구세주 주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된 하루를 살아가자.
